개인과 자연

엉뚱한 상상

안데스의꿈 2016. 1. 27. 01:09



이삼년 전 전세계 바다를 흐르는 해류에 관한 자료를 본 적이 있다.
해류는 지구 전체의 기온 편차를 줄이는 데 가장 중요한 작용을 하는 걸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해류의 동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남극에 겨울이 오면 남극대륙 주변 약 5백만 제곱킬로의 바다가 한달사이에 약 1미터 두께로 얼어붙는다.
1제곱킬로는 일백만 제곱미터이므로 5백만 제곱킬로는 5조 제곱미터이고 두께가 1미터라면 약 5조톤의 바닷물이 얼음이 된다는 뜿이다.(물과 얼음의 비중차는 무시한다)
중요한 것은 바닷물은 액체상태에서는 염수지만 언 바닷물은 담수라는 사실이다.
<음, 축구 올림픽 예선 일본이 종료 직전 한골 넣고 이라크에 이겼네오. 배 아프게 ㅉㅉ>
그 언 바닷물에 포함되었던 염분은 바로 얼음 밑 얼지 않은 바닷물로 전달되고 그 바닷물은 염도가 매우 높아진다.
염분이 높은 물은 비중이 높아지므로 밑으로 갈아앉으며 대륙사면을 타고 해양대지를 따라 전방향으로 향한다.
이것이 일회성이 아니라 1년에 한번씩 남극대륙에서 일어나는 자연현상이다.
다시 말하면 1년에 한번씩 5조톤의 물이 남극대륙에서 3백6십도 방향으로 바닷물을 밀어내고 이것이 전 세계 해류의 동력을 공급한다.(일부 다른 원인으로 발생하는 해류도 있지만 그건 지엽적이다.)
참고로 아마존강의 1년 평균 배수량이 약 7조톤, 양자강의 1년 평균 배수량은 약 5조톤이다.

한가지 더 예를 들자면, 우리 대한민국 면적을 십만 제곱킬로로 보고, 연간 1천 5백mm의 강수량이면(실제는 그보다 적음) 우리나라 전체의 1년 강수량 합계는 1천 5백억톤이며, 우리나라의 모든 강,하천의 배수량의 합계는 약 오백억톤쯤 될 것이다.

지구 온난화에 가속이 붙는다고 한다. 그로 인한 기상이변의 징후도 뚜렷해 지고 있다.
기온이 올라 남극 주변 바다의 결빙이 약해지거나 사라진다면 해류의 가장 중요한 동력원이 사라진다는 뜿이며 기온편차를 조절하는 능력이 대폭 약화된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기상 이변도 더욱 그 도를 더해서 이른바 "천재지변" 이 일상이 되고 그 강도가 더 심각해질 수도 있을 것이다.

남극대륙의 면적은 약 1천 3백만 제곱킬로로 알고 있다. 바다의 면적은 약 3억 6천만 재곱킬로로 안다.
남극대륙은 바다 면적의 28분의1쯤 된다.
남극대륙은 적어도 1500m 두께의 얼음으로 덮여있다.
그린란드 빙하가 녹는단다. 남극대륙의 빙하가 모두 녹는다면 해수면은 약 50m정도 높아진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그건 나와 상관은 없을 것이다. 내가 죽은 후일 것이므로.
내가 미혼인 이유가 내 후손이 겪을 재앙이 걱정되서라고 한다면 미쳤다고 할 것이므로 그렇게는 말 안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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