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이야기

경이로운 건축물-피라미드(5)

안데스의꿈 2016. 3. 23. 19:15

5> 위대한 건축을 가능하게 하는 사회구조적 조건들에 대하여.(上)


앞에서 4700년 당시 우리의 이해 범위에서 고고학자들이 20만의 인력으로 20년에 걸쳐 건설했다는 가설에 대하여 불가능함을 말했다. 그것은 건축기술자로서 건설프로젝트적 관점에서 불가능함을 말한 것이다.

이번에는 피라미드 건설에 대한 가장 유력한 가설에 대하여 사회구조적 조건에서 생각해 보겠다. 


<가설의 내용>

1. 운반 : 둥근 나무토막 위에 여러가닥의 끈을 묶은 블록을 올리고 끌어당겨서 옮기고 굴림나무토막을 계속 옮기며 이동한다.

    문제점 : 2.5TON의블록의 굴림목으로 사용할 만한 굴림목은 직경이 20Cm 정도는 되어야할 것이다. 더구나 상당히 단단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단단해도 문제다.  굴림목 15개 정도를 단단하게 다진 땅바닥에 깔고 그 위를 2.5TON의 블록이 지나가면 뒤쪽의 굴림목을 계속 앞으로옮긴다. 내 생각에 아무리 단단한 나무라도 200M 정도 가면 뭉게져서 새로운 목재가 필료할 것이다. 채석장과 피라미드 건설현장까지 10 Km 거리라면(실제로 피라미드에서 10KM 범위에서 대규모 채석 흔적은 없다) 블록 한개 옮기는데 적어도 500그루의 나무가 필요할 것이다. 250만개의 블록을 옮기려면 적어도 직경 20Cm의 나무 10억그루를 베어야 한다. 

이 지역에 이런 용도에 알맞는 나무로 대추야자가 있는데 이 나무는 중요한 식량원 중의 하나였다.

더구나 당시나 지금이나 이 지역은 사막지역으로 이런 나무가 대량으로 자랄 수 있는 지역은 한정되어 있다. 


2.경사로 : 피라미드의 블록을 쌓아 올리면서 운반을 위해 1/10정도의 경사로를 건설해서 석재를 끌어올렸다는 가설이다. 경사로는 물론 네개가 필요하다.

             피라미드의 높이가 146.6M니까 140M로 계산하면 경사로의 길이는 1400M이고 평균높이는 70미터이다.

             또 높이에 비례하여 측면으로 45도정도의 경사를 이루어야 안정되므로 양쪽으로 45도의 경사를 이룬다면 밑넓이는 140M의 넓이인데 삼각형이

             므로 양쪽을 평균하면 70M의 정사각형의 단면을 가정하면 된다. 다시 말하면 가로 세로 70미터에 1400M의 흙을 쌓는다고 가정하면 그 체적은

             700만 입방미터에 이르고 4개소면 거의 3000만 입방미터이며 블록을 쌓고 나서 다시 흙을 제거하며 마감석을 설치한다고 보면 무려 6000만 입

             방미터에 이른다. 이게 말이 되는가? 대규모 인원이 작업에 투입되면 그 작업자들의 의,식,주 즉 보급을 위한 대규모 조직이 필요하며 또 그 조 

             직의 관리를 위한 조직이 필료하며 그 배후에 국가 시스템의 지원이 필요하다.

             아무리 봐도 4700년 전 나일강 삼각주에 자리잡은 농업국가로서의 한계를 벗어나는 규모의 사업이 아닐 수 없다.

             한계를 벗어난다 함은 멸망한다는 뜻이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