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라는 말의 이중성과 기만성. 뜬금없지만 나는 특정 집단의 이해관계에 따른 언어의 왜곡현상에 대하여 상당한 우려와 혐오감을 갖고 있다. 요즘 민주당에서 정한 헌법개정안 당론에 대하여, 보수언론과 야당에서 의도적으로 조성하는 논란도 그것(언어상의 표현과 실상의 괴리)으로부터 파생된 전형적 병리현상이.. 비 논리적 단상 2018.02.16
언어에 대한 어떤 상상 세상에는 많은 언어가 있다. 보통의 경우 <언어>라 하면 말과문자를 포함한다. 하지만 둘은 같지 않다. 예를 들어 유럽어들을 보면 그 차이가 확연하다. 유럽에는 나라마다 말이 다 다르지만 문자는 공통임을 알 수 있다. 중국말과 일본 말은 다르지만 일본의 문자는 모두 한자를 변형.. 비 논리적 단상 2018.02.01
믿을 것은 오직 <건강한 시민정신> 요 이삼일간 터져나오는 뉴우스에 따른 어지러움은 누구든 마찬가지일 것이다. 양식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예측 가능했던 범위의 일이지만 그 정도가 상식의 범위를 한참 넘어서는 이 상황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당연히 분노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분노 이전에 깊은 자괴감에 빠지는 .. 비 논리적 단상 2016.10.27
언어,문화 그리고 오염과 파괴. 언어는 역사다. 그것도 현존하는 역사다. 그것은 아득한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가냘픈 웜홀이다. 특정 종족의 언어는 선사시대 이래 그들의 생활,문화 그리고 영고성쇠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농축되어 있다. 그런 면에서 언어는 타임캡슐이다. 우리는 우리의 언어에 대한 독점적 전권을.. 비 논리적 단상 2016.10.21
인문학은 위기인가? 요즘 인문학 위기를 들먹이는 이들을 종종 본다. 내가 보기에 이것은 특정 조건에서는 맞고 그 조건을 벗어나면 말이 되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틀렸다고 말하기조차 민망하다는 것이다. 먼저 인문학 위기론을 말하는 현실적 근거는 이렇다. 인문학도 서비스다. 인문학도는 인문학이라는.. 비 논리적 단상 2016.09.16
<시대정신>에 대하여 사회의 진화는 시대정신의 제기(提起)와 민주적 절차를 통한 구현(具現)을 통해 이루어지는 일면이 있고, 현대 문명사회에서는 이런 과정이 가장 정상적이고 바람직한 형태라고 규정해도 될 것이다. 시대정신은 <특정 사회가 특정 시점에서 직면한 가장 절박한 구조적 문제에 대한 정.. 비 논리적 단상 2016.09.15
<융합>에 관하여 경제 교과서에서 과거에 자연(자원), 노동, 자본을 생산의 3요소라 일컬었다. 하지만 현재는 어떤가? 특정한 상품을 기획하고, 생산함에 있어 위 3요소만을 가지고 생산에 임하는 생산자가 과연 있기나 할까? 현재는 적어도 저 3요소의 맨 앞자리에 <정보>을 추가하지 않는 생산자는 없.. 비 논리적 단상 2016.09.14
인문학과 책 어릴때 책을 좋아했다. 아니, 그것밖에 할 게 없었다. 어머니가 나를 임신중인 상태에서 중병(늑막염은 당시 중병에 속했음)으로 병원에 입원하셨다. 의사는 당연히 중절를 권했지만 어머니의 고집으로 내가 태어났다고 한다. 어머니는 덕분에 병세가 악화되어 생사를 넘나드는 기나긴 .. 비 논리적 단상 2016.02.25
마키아벨리와 이데올로기에 대한 단상 이 세상의 모든 현상의 원인은 단일하지 않다. 복합적이라는 뜻이다. 그것은 자연현상이건, 인간들의 사고 및 행위에 의한 사회현상이건, 개인사이건 예외는 없다. 이를테면, 해빙기에 산허리를 도는 도로에서 종종 일어나는 "낙석사고"의 원인은 얼핏 선명하고 단일해 보인다. "높은 암.. 비 논리적 단상 2016.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