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과 허위의식.

지식인과 허위의식 조명 2

안데스의꿈 2016. 2. 12. 12:50

/프롤로그/


<현대사회와 허위의식의 정체>


1.> 현대사회는 대단히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면서 현기증이 날 정도로 빠르게 변화해 가는 사회이다. 그러므로 현대사회를 지배하고 관리하기란 쉽지 않다. 더욱이 지배자들이 부당한 권력만으로 다스려 나가기엔 여간 어렵지 않다.

지배가 어려울수록 지배집단들은 허위의식을 내세워서 통치를 계속 유지하고 강화하려 한다.

그렇다면 허위의식이란 무엇인가? 허위의식은 개인의 착각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집단의 잘못된 인식을 말한다.

현실태에 대한 왜곡된 인식에서 허위의식이 나온다. 그러면 어떠한 집단이 이렇게 왜곡된 현실의식을 만들어 내는가?

말할 것도 없이 사람들을 부리는 입장에 놓여 있는 집단이 허위의식을 만들어낸다. 사람들을 명령하고 부리는 집단은 반드시 정치집단만이 아니다. 물론 주로 정치집단이 많은 사람들을 가장 폭넓제 다스리고 부리지만 이것 이외에 기업체, 교육기관, 종교집단, 문화단체 등에서도 부리는 자와 부림을 당하는 자가 양분되기 때문에 여기서도 지배계층이 뚜렷이 존재한다. 그러기에 지배계층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허위의식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특히 그 지배의 정당성이 의심받게 되고 도전받게 될 가능성이 있을때 허위의식이 더 쉽게 생기게 된다. 왜냐하면 자기들의 지배를 계속 유지하고 나아가 더 강화시키기 위해서 현실태를 자기 집단의 이익에 맞게 왜곡시키기 때문이다.

이러한 허위의식의 체계를 우리는 이데올로기라고도 부른다. 결국 이데올로기는 어떤 일정한 집단이 자기들의 기득이권을 보존하고 걔속 강화하기 위해 현재와 미래에서 일어날 사건을 일방적으로 채색하여 인식하고 이 인식 내용을 체계화한 것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이데올로기는 좁은 의미에서의 경제적인 계급의식보다 넓은 뜻을 지닌다. 왜냐하면 계급만이 이뎨올로기로서의 허위의식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지배하는 입장에 있는 집단이면 이데올로기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부당하게 사람들을 부리는 입장에 있는 집단일수록 이데올로기로 무장하게 된다. 그러면 허위의식은 어떠한 특성을 지니는 것일까?


  P.S 위 글은 한완상선생의 저서 <지식인과 허위의식> (현대사상사,1993년판) 9쪽과 10쪽의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