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이야기

경이로운 건축물-피라미드(4)

안데스의꿈 2016. 3. 22. 15:57

3> 관리상의 문제들


앞에서는 피라미드의 건축개요와 시공문제의 어려움을 말했다면 피라미드 건설이라는 사업 (Project)일반에 관하여 말하고자 한다.

보통 특정 건설사업을 구성하는 단계는 다음과 같다.

1. 기획,설계.

2. 자재 조달,운반.

3. 인력수급

4. 현장관리.

5. 시공 완료,시운전 및 사후관리.

건설프로젝트는 일반적으로 위와 같이 다섯단계로 이루어지며 이 중 2,3,4항을 시공단계라 할 수 있다. 

나는 이 과정을 현재의 관점에서 설명하고자 한다.


2. 자재의 조달 운반

먼저 채석장에서 발파를 통하여 원석을 채취한다. 이 원석은 재단을 위해 대형트럭으로 가공공장으로 운반된다.

가공공장에서 가공된 석재블록은 현장으로 운반된다. 블록 하나의 중량이 2.5TON이므로 한대당 10개정도 운반이 가능할 것이다. 피라미드에 사용된 석재블록이 약 250만개이므로 250,000대분의 운반량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용된 석재블록의 크기가 제각각이므로, 현장의 중앙제어 컴퓨터 시스템과 가공공장의 가공 제어시스템간 실시간 정보공유가 이루어져야 한다.


4. 현장관리(시공 및 품질관리)

현장 시공작업은 중앙제어시스템으로 가동하는 네대의 거대한 타워크레인에 의한 블록쌓기가 주작업이다.0.01%대의 오차율을 유지해야 한다.

요즈음 교각설치를 생각하면 좀 비슷한 점이 있다. 요즈음의 교각은 강구조물이나 프리텐션(혹은 포스트텐션)콘크리트빔을 교각에 설치하고 그 위에 상판을 완성하는 순서를 거친다. 크레인을 이용해서 빔을 정확한 위치에 설치해야 하는데 한개의 빔을 설치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을 볼 수 있다. 

피라미드처럼 초정밀시공을 위해서는 한개의 블록을 설치하는데 평균 5분은 잡아야 할 것이다.(짧게 잡은 것이다)

하루 실 작업시간을 10시간으로 치면 120개에 4대가 동시작업이므로 480개, 편의상 500개로 친다. 250만개를 쌓으려면 5천일이 걸리는 작업이다.

외부 마감작업을 제외하고 그렇다.

기획,설계에서 완공까지 20년(7300일)은 족히 걸릴 일이다. 현대의 최 첨단장비와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위성신호의 도움까지 받는 것을 가정한 현재의 조건에서 그렇다.


학자들이 막연히 20만명의 인력이 20년이 걸려 건설했다고 주장하는데 대하여, 그것이 과연가능한 이야기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4700년 전이면 초기 청동기시대이다. 2.5TON의 석재블록을 운반할 운반수단도 없고 석재를 발파할 다이너마이트도 없고, 무엇보다 석재 가공에 필요한 철이 없던 시대이다.

건축기술자의 모든 것을 걸고 말할 수 있다. 4700년 전의 조건에서 20만명의 인력으로 20년만에 이 피라미드를 완성한다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하다.

20만이 아니라 200만이라 해도 불가능한 건 불가능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 불가사의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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