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코스모스

안데스의꿈 2016. 12. 20. 22:15

고뇌가 없는 삶을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람의 삶에서 환희와 고뇌는 동전의 양면일 지도 모르겠다.


우주론은 나에게 무척이나 긴요하다.

이따금씩(혹은 자주) 근심과 고뇌가 있을때 우주론을 접하면 그런 것들이 사소하거나 의미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우주는 팽창한다고 한다. 그냥 팽창하는 것이 아니라 <가속팽창>을 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 근거는 빛의 <적방편이> 현상이다.

파동은 마루와 골을 형성한다. 빛은 전자기파다. 빛도 파동인 것이다.(광자를 품고 있어 입자의 특성도 있긴 하다). 

소리도 파동이다. 철길 주변에서 기차가 다가올때와 멀어질 때의 소리가 확연히 다르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기차가 다가올때는 소리 파동의 파장(파동의 골과 골 혹은 마루와 마루의 거리)이 정상치보다 좁아지고, 기차가 멀어지면 파장이 넓어지는 탓이다.

빛도 이와 같다. 우주의 무한한 천체들 중 우리 지구에서 멀어지는 천체는 적방편이를 나타낸다(반대의 경우가 청방편이다.)


적방편이도 균일하진 않다.

분광기로 정밀하게 분석하면 멀어지는 속도가 빠를 수록 파장이 길어지고 느릴 수록 짧아지는 현상을 보인다.

정상파장과의 차이의 비율로 속도를 산출할 수 있다.

그 결과 지구에서 먼 은하일 수록 팽창속도가 빨라진다는 결과가 얻어졌고, 이런 현상이 지구에서 관측 가능한 모든 방위에서 균일하게 나타남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우주는 가속팽창한다는 결론이 내려졌고, 이것은 현재 세계 천문학계의 정설이다.


나는 천문학자를 알지 못한다. 지인 중 이론물리학자가 한분 있다(천문학 쪽은 아니다.). 책이나 인터넷을 검색하며 의문을 풀곤 한다. 그래도 성과가 없을 때는그분에게 질문해서 의문을 해결하곤 했다.

며칠 전 한가지 질문을 했다.


<안녕하세요?

좀 엉뚱한 듯 해서 오랫동안 망설이다가 질문 드립니다.


현재 우주는 가속팽창을 하고, 적방편이의 편이량을 관측하여 천체의 후퇴(팽창)속도를 측정하면 지구에서 멀 수록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 그 근거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근거>를 반대로 해석할 여지는 없을까요?


1. 우선 빅뱅 이후 시간과 함께 팽창속도가 점차 느려졌다고 가정하고,

2. 지구에서 1억광년 떨어진 천체의 팽창속도를 a라 하고,

3. 지구에서 100억광년 떨어진 천체의 팽창속도를 b라 하고, 팽창속도의 차이를 c라 하면, b-a=c.

4. b는 100억년 전의 빛의 적방편이에 의한 팽창속도이고, a는 1억년 전의 빛의 빛의 적방편이에 의한 팽창속도이므로,

5. c는 99억년 동안 팽창속도가 느려진 만큼의 차이의 값이다.


학계의 정설에 함부로 토를 다는 듯 하여 많이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어 질문 드립니다.>


저렇게 망설이다가 조심스럽게 질문 한 이유는, 저 질문 자체가(맞다면) 궁극적으로 <우주의 수축>을 의미하기 때문이며 그럴 경우 천문학에서는 문제가 작지 않기 때문이다.

답은 다음과 같다.


<안녕하세요, 제가 천문학 쪽은 들여다 본지 상당히 오래 되어서 다시 공부해야 합니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질문해 주신 것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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