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바둑 형의 바둑실력은 기원급수로 4~5급정도다. 10대 후반에 그 실력에 도달한 후에는 바둑을 자주 두지 않아 평생 그 수준을 유지했다. 나와는 실력이 비슷할때까지는 종종 대국을 했으나 내가 고수가 된 뒤부터는 대국을 잘 안하게 되었다. 8~90년대에 수유리에 가면 형이 가끔 대국을 청해서 몇점 접바둑으로 몇차례 대국을 했으나 어느 순간부터 대국을 안하게 되었다. 나는 형이 학문에 전념하면서 바둑에 대한 흥미가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알았다. 하지만 얼마 전 형의 글에서, 연구하다가 휴식할때 바둑TV를 시청했다는 언급을 보고 그게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실 중급의 애기가가 바둑에 흥미를 잃는 경우는 거의 없다. 나도 무심했던 것이다. 나는 고수가 된 뒤에는 점차 바둑에 흥미를 잃게 되었다.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