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논리적 단상

<시대정신>에 대하여

안데스의꿈 2016. 9. 15. 14:13

사회의 진화는 시대정신의 제기(提起)와 민주적 절차를 통한 구현(具現)을 통해 이루어지는 일면이 있고, 현대 문명사회에서는 이런 과정이 가장 정상적이고 바람직한 형태라고 규정해도 될 것이다.

시대정신은 <특정 사회가 특정 시점에서 직면한 가장 절박한 구조적 문제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그 대안 혹은 비전>이라고 규정하면 무리가 없을 것이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거세게 휘몰아쳤던 버니 샌더스 열풍은, 그가 제기한 문제들이 현 미국사회를 관통하는 시대정신이거나 그것에 근접한 비전일 수 있다는 의미로 봐도 지나치진 않을 것이다.

케네디의 뉴 프론티어는 1950년대에 전 세계 공업생산력의 반을 점유하던 미국사회가 활력을 잃어가던 1960년대 초에 제기된 그 시점의 시대정신이었다.

차이가 있다면 케네디는 집권에 성공했고, 샌더스는 조연이라는 것이다.

이런 차이는 80년대 레이건시대 이후 몰아닥친 신자유주의의 광풍에 따른 중산층의 붕괴, 이로 인한 사회 활력의 저하일 것이다.

우리 사회는 <활력저하>라는 문제에서는 미국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므로, 현 우리사회의 시대정신을 제시하는 인물을 리더로 뽑는 것이 우리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숙제임은 너무 당연하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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