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배짱이의 겨울2

안데스의꿈 2020. 9. 14. 11:05

레저산업의 미래형에 대한 추론과 전략제안.

차례.

1. 시작글

2. 레저산업의 미래에 대한 단서의 조각들친숙한 것과 정확하게 아는 것은 별개이다.

3. 미래형 레저의 가정.

4. 마침글

 

1. 시작글

세상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은 우주의 기원에 대한 의문만큼이나 인간에게 친숙하다. 하지만 친숙한 것과 정확하게 아는 것은 별개이다.

미래에 대한 정확한 예측은 상상속의 타임머신으로나 가능 할 뿐 인간의 능력 밖이다.

하지만 먼 과거로부터 인간은 미래를 예측하기위해 노력해왔다.

먼 과거에 인간집단의 리더가 대부분 현대적 개념으로 샤먼이나 무속적 능력자였던 이유는 미래에 대한 예측능력과 무관하지 않다(정확성은 별개이다). 이처럼 미래를 예측하는 노력은 현대에도 여전하다.

물론 과학이 지배하는 현대의 미래학자들은 전혀 무관해 보이는 여러 현상들을 과학적, 혹은 과학적이라고 생각되는 방법으로 분석,조합하여 상호 관련성을 유추하여 나름의 콘텐츠를 도출한다.

여기서는 이런 연구방법을 흉내내어 레저산업의 미래형을 억지로나마 상정하고, 그것에 맞춘 전략적 연구(혹은 투자)방향을 주장하고자 한다.

 

2. 레저산업의 미래모습을 상상하게 하는 몇가지 단서의 조각들.

1) 곡물.

생명체는 진화한다. 생명체는 환경에 따라 진화한다. 곡물은 식물 종에 속한 생명체다. 곡물의 기원은 인간의 출현보다 아득히 먼 과거이다. 곡물이 인간을 만나기 이전까지 곡물의 진화요인은 오직 자연이었다. 하지만 인간을 만난 이후 곡물의 진화는 인간의 영향을 받게 되었고 현대에 이를 수록 그런 경향은 가속화 되었다. 유전공학의 발전으로 멀지 않은 미래에는 곡물 뿐 아니라 채소나 과일까지 진화의 인위적 조정이 가능한 단계에까지 이를 것임은 쉽게 예측 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그 이후의 농업은 어떤 모습일까?

식량이 되는 모든 식물종은 당연히 최적화 된 조건에서 재배 될 것이다. 최적화 된 조건이라 함은 빛,공기,온도,급수,영양공급 등이 인위적으로 조절되는 조건이고 그 경우 <조건>은 플랜트와 같은 의미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바꿔 말하면 미래(얼마나 먼 미래일지의 예측은 불가)에는 식량이 공장에서 생산되고 농업의 공업화가 진행되리라 믿어진다.

2) 농촌.

농업의 공업화는 식물종에 머무르지 않고 육류 생산에까지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 육류는 결국 단백질이 주성분이므로 농업의 공업화가 이루어지는 미래에는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지방 화합물이 현재의 육류 생산체계의 상당부분을 잠식 할 것이다. 인간사회에서 중요한 생산물의 생산체계의 변화는 커다란 사회변혁을 낳는다. 현재의 우리 농촌인구는 이미 초고령사회로 접어들어 추후 농촌공동체 붕괴와 농촌동공화의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농업의 공업화는 그나마 남은 농촌인구도 도시 근교로 이동시킬 것이다.

결국 미래의 농촌은 <시골>이 아닌 <도시 근교>를 의미하게 될 것이다. 현재의 경작지 대부분은 마침내 자연상태로 돌아갈 것이다. 일부 야산지역은 새로운 개념의 목장이 형성 될 것이다. 아마도 육류생산 목적이 아닌 레저 목적의 목장이 들어 설 것이다.

3) 레저

낙시는 레저이다. 아마도 우리나라 레저인구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 할 것이다. 낙시는 물에서 하는 수렵행위다. 인간은 아득한 원시시대 조상이 물려준 사냥본능이 있다. 낙시인구가 많은 이유는 낙시가 인간의 사냥본능을 가장 잘 충족해주기 때문이 아니라 낙시를 대체해서 사냥본능을 만족 할 길이 달리 없기 때문이다.

방대한 농경지가 자연상태로 돌아가고 자연을 파괴하던 인간들은 한정된 대도시에 밀집해 있다. 이런 조건에서 인간들은 자연스럽게 낙시만이 아닌 육지사냥의 길에 들어설 것이다. 마침내 수렵 가능한 동물들을 기르는 목장이 등장한다.

하지만 그것은 일시적 현상일 것이다. 그들은 갇혀 있는 동물을 사냥하는 것으로는 결코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마침내 동물들은 갇혀있는 목장의 울타리를 뛰쳐나와 자연상태에서 서식하는 상황이 될 것이다. 자연상태에서의 사냥은 일정한 규제가 따르긴 하겠지만 폭발적인 인기를 누릴 것이다.

 

3. 미래형 레저의 가정.

미래에는 가상현실류의 게임들이 대부분의 젊은 세대들을 빨아들일 것이다. 하지만 자연상태의 사냥은 게임사업자들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재공 할 것이다. 자연상태의 사냥이 가능해 진 상태라면 가상현실 게임이 아닌 진짜현실 게임이 만들어 질 것이다. 개임에 적합한 동물 종을 개발하고 사이버 공간의 수많은 게임 아이템들이 현실게임에 적합한 형태로 개조 될 것이다. 어느정도 완성도가 갖춰지면 마침내 젊은세대들은 개조된 게임장비를 매고 칙칙한 PC방이 아닌 들판으로 산으로 향할 것이다. 마침내 사이버공간이 아닌 현실공간의 게임시대가 열릴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게임산업과 레저산업의 융합시대가 열릴 것이다.

 

4. 마침글

융합의 시대다. 모두가 그렇게 말한다. 하지만 구호와 실행이 따로 논다.

우리 모두는 자기분야의 인식체계로 세상을 해석한다. 모두가 그렇다. 그들 각자의 콘텐츠 각각은 별 오류가 없다. 하지만 그 뿐이다.몇개를 합쳐도 시너지는 없다. 분리 된 상태로 너무 멀리 왔다. 현 사회에서 융합은 또 하나의 창작일 수밖에 없다.

이 사회에서 아파트 주거율이 단독주택 주거율을 넘어선지 오래이다. 주거형태의 아파트 쏠림현상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 될 것이다. 아파트 주거의 거시적 특성은 주거환경의 획일화다. 일단은 다원화에서 획일화로 향하는 것이다. 원래 사회과학을 하고싶어 하다가 건축기사가 된 나로서는 그 현상이 사회과학적 관점에서 연구 할 문제로 보였다. 이를테면 <건축사회학> 같은 것이다. 현재는 전혀 연구 된 바가 없다. 연구하려면 건축공학,주거심리학,환경심리학,사회학,경제학을 여러번 왕복해야 한다고 느낀다. 이런 경우는 다른 분야에서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융합은 또 하나의 창작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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