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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과 중도층

우리나라의 대선은 1:1 구도이다. 이 구도에서 각자의 지지층을 제외한 나머지 대중을 보통 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대선의 승부가 이 중도층의 향배에 따라 결정되는 것은 자명하다. 1997년 대선과 2002년 대선은 근소한 차이였기에 중도층이 비슷하게 갈렸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당시는 보수층의 지지가 더 두터운 구도였기 때문에 중도층이 진보진영으로 쏠렸다고 볼 수 있을것이다. 2007년 대선은 김대중,노무현 10년의 집권에 따라 대중들에게 정권교체의 욕구가 싹튼데다가 진보진영의 후보가 함량미달이었고, 747이라는 허황한 공약에 대한 환상 등 몇가지 요인으로 중도층의 대부분이 이명박에게 쏠림으로서 대차가 났다. 결론은 역시 중도층의 향배가 승부의 열쇠라는 것이다. 우리의 경우 전통적으로 보수의 지지층..

나의 이야기 2021.09.05

두개의 세계

세월호 비극 이후 매일 몇몇 토론방을 순회하며 상당한 시간을 보내곤 했다. 어느날 한 토론방에서 누군가가 올린 두장의 사진을 보았다. 검은 한복차림의 중년 여성 학부모가 죽은 자식을 확인하고 구슬프게 통곡하는 사진 한장, 그리고 세월호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시위하던 시민들이 경찰에 연행되는 사진이었다. 중,고시절 읽었던 데미안에 나오는 를 떠올렸다. 지배층와 피지배층, 부유층과 빈곤층, 상부구조와 하부구조..... 인간세상에는 두개의 세계가 있다. 아니, 인간세상은 두개의 세계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앞의 문장은 부정확한 표현일 수도 있다. 지배자의 세계와 피지배자의 세계, 부자의 세계와 빈자의 세계, 상부구조의 세계와 하부구조의 세계, 이런 표현이 정확할 지도 모르겠다. 그 표현을 더 구체화 한다면 지..

나의 이야기 2021.08.27

인문학의 위기론에 대한 짧은 소견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을 들은지기 좀 된 것 같다. 나로서는 잘 납득되지 않는 말이다. 인문학은 인간사회를 인간사회답게 유지시키는 원동력이다. 인문학의 소비가 적은 사회는 후진적이고 활력이 없는 사회이며 인문학의 소비가 많은 사회는 역동적으로 진화하는 사회이다. 노무현은 라고 말했다. 그 시점에서는 당연히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민 그가 지금까지 살아있다면 라고 말 할 것이라고 믿는다. 이유는 그가 그 말을 할때의 우리 사회와 지금의 이 사회가 다르기 때문이다. 적어도 깨지 못했던 기층민중이 대거 깨어있는 시민으로 편입되면서 시민층의 대폭적 확충이 이루어졌고 그 비중이 약 40%에 이르렀다고 생각된다. 이것은 시민의 대중화라고 하겠다. 그렇다면 깨지 못했던 기층민중은 어떻게 깬 시민이 되었는가? 그것..

나의 이야기 2021.08.07